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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던스의 싱글 앨범 [Overdrive] 

“You make me overdrive” 
“The more we want, the more we burn” 

Overdrive는 일렉트릭 기타 앰프에서 출력을 한계치로 높였을 때, 소리가 일그러지며 찌그러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프루던스의 다섯 번째 이야기 [Overdrive]는 때로는 나를 과열시키고, 때로는 설레게 만들어, 나의 본 모습 그리고 새로운 모습까지 이끌어 내는 대상에 대한 곡이다. 클린 사운드 기타와 신스 플럭으로 구성된 인트로 그리고 후렴부에 드러나는 오버드라이브가 걸린 일렉트릭 기타와 신스 리드가 서로 대비를 이루며, 곡 후반부에 등장하는 스트링과 브리지에서의 더욱 일그러진 디스토션 기타는 점차적인 감정의 고조를 Overdrive에 빗대어 그려낸다.
Monkey Head SINGLE 앨범 'We're Back (Into The World)'

먼 길 돌아온 중견 밴드의 비장한 출정가
We're Back (Into The World)

국내 헤비메탈에 관심이 있다면 멍키헤드라는 이름이 익숙할 것이다.
1994년에 발매된 멍키 헤드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은 메탈 팬에게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충격을 안겨줬다.
만화 주제가에서부터 개그송,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을 스래시 메탈로 편곡한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다.
이후 4인조로 밴드를 정예화하며 메탈리카의 앨범을 비롯한 헤비메탈의 명반을 진두지휘한 플레밍 라스무센의 손을 거친 사운드로 1995년 두 번째 앨범 [The 2nd Phase Of Monkey Head]를 공개했다.
멍키헤드는 두 번째 단계라는 앨범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 진중한 접근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밴드로 변신했다.
2023년 기나긴 휴식기를 거치고 드디어 싱글로 공개하는 ‘We're Back (Into The World)’은 제목 자체로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호방하게 이어지는 그루비한 리프에 단단한 보컬의 막강한 파워, 오밀조밀 재미있는 구성은 먼 길 돌아온 멍키헤드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기에 손색이 없다.
1집에서 보여준 유머러스한 코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밴드가 밝혔던 포부와 같이 국내 메탈 신을 지탱하는 단단한 허리로서의 위치는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전형적인 헤비메탈 가사 내용은 무기의 녹을 완전히 닦아내고 날카로운 날을 세워 먼 길 나서는 비장한 출정가에 다름 아니다.
어렵사리 내디딘 새로운 발걸음, 어서 한 곡의 맛배기와 같은 싱글이 아니라 풀랭스 앨범으로 멍키헤드를 만나고 싶다. 음악을 듣는 누구라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 같다.

글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